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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발언 즉각 부인한 한국…사드 배치 '온도차'

<앵커>

북한 문제, 그리고 미·중 관계에 긴장감이 돌면서 미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아시아 안보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 파견된 김아영 기자가 이 소식 전해 왔습니다.

<기자>

23개 나라 국방장관과 고위 책임자가 참석하는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대표단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도착 전 기자들에게,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가 등장할 걸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곧 공개 발표가 있을 거란 미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까지 보도되면서, 회담에서 막판 조율이 이뤄질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에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없으며 실무단이 신중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구/국방장관 : 한미 장관회담에 이것은 의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특별히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고, 양측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미국 측 발언을 이례적으로 즉각 부인한 건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입니다.

한민구 장관은 내일(4일) 한미일 3자 회담과 미·중·일 측과의 개별 양자 회동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효과가 날 때까지 유지하자는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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