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사실상 '중국' 겨냥…中 "독자적 제재 반대"

<앵커>

미국이 이렇게 북한을 옥죄고 나선 것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을 둘러싼 미-중간의 힘겨루기가 갈등으로 번지게 되면 대북제제를 위한 국제공조도 흔들릴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을 자금세탁 주요 우려 대상으로 지정한 미국의 발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수용 북한 당 부위원장 간의 면담 직후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데도 북한과 관계 개선을 타진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제재국면 시작해서 3개월도 채 안 됐는데, 왜 다시 북한하고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하느냐, 북중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3국 은행을 제재할 경우 북한과 금융거래가 가장 많은 중국이 주요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그 어떤 국가가 자신의 국내법에 근거해 다른 국가에 제재를 가하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합니다.]

미국이 중국은행에 실제로 제재를 가할 지는 다음 주 열릴 미중 전략 대화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을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중국과 대북 압박을 강화하려는 미국 사이에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북한을 둘러싼 미-중의 갈등구도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공조를 유지하기가 녹록지 않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