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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1번만 했어도" 가족 잃은 유가족 '울분'

<앵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은 유족들은 비통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가스 누출 확인 같은 안전 점검만 제대로 했더라도 화를 막을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이어서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근로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온종일 울다 지친 유족들이 힘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망자 윤 모 씨는 친구의 부탁으로 보름 전에 근로자들을 데리고 현장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유가족 : (지하철 공사) 한 30년 했으니까 7호선(공사)도 하고 6호선도 했던 것 같고 건설 쪽의 베테랑이죠.]  

유족들은 이번 사고가 명백한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유가족 : LPG 가스는 자꾸 축적이 되잖아요. 가스 밸브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그거(측정) 한 번만 하면 체크가 되는데 그런 걸 안했다는 게 (아쉬워요.)]

안전관리 역시 근로자들 책임으로 미뤘다고 말합니다.

[유가족 : 그냥 인부들한테만 다 모든 걸 맡겨놓고 안전하게 해라, 작업시간 맞춰라 그게 좀 (납득이 안됩니다.)]

생존자들조차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부상자 : 기억이 안 나요. 안면이 먼지 때문에 뿌여니까요. (가스 호스를 걷지 않고 놔두나요?) 철수하는 건 제가 몇 번 봤는데 하는 건 제 일이 아니다 보니까 크게 관여하진 않고 신경 안 쓰니까요.]  

유족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겠다는 입장입니다.

고용부는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에 대해 안전보건특별감독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지웅)  

▶ 쏟아진 철근·흩어진 작업모…"가스통 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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