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리수용, 시진핑에 친서 전달…"관계 강화 원해"

<앵커>

중국을 방문중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어제(1일) 시진핑 중국주석을 만나서 북중관계 강화를 원한다는 김정은의 구두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회복을 통해서 한미일 3각 공조에 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1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을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이 전달한 김정은의 구두 친서에는 "북- 중간 전통 우호 관계를 강화 발전시키고 지역 평화를 수호하는데 중국과 공동 노력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리수용은 베이징에 도착한 그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에서 항구적 핵·경제 병진 노선을 선언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탐색하는 동시에 북한 문제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해 리수용 일행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대화를 하겠다, 특히 6자회담 재개문제 등에 있어 중국과 최대한 보조를 맞추려는 노력은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한미일 3각 공조에 맞서 북한과 관계 회복을 통해 동북아에서 새로운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중국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 대화에서, 이번 면담 결과를 토대로 미국과 협상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