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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홈쇼핑 판매 허용에…영업사원 '반발'

<앵커>

지난달 정부가 규제 완화 차원에서 홈쇼핑에서도 국산 신차를 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자동차 영업사원들이 일자리를 뺏기게 됐다며 반발해서 시행도 되기 전에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수입차와 중고차만 팔 수 있었던 홈쇼핑 업계로선 국산 신차 판매 허용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동규 팀장/롯데홈쇼핑 : (규제)개선이 된다면 홈쇼핑 업체에 따라서는 아마 검토하고 진행 협의를 하는 업체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일단 가격 문제가 큰 걸림돌입니다.

[홈쇼핑 수입차 판매 방송 장면 : 오늘 함께 하시면 2백만 원이 떨어집니다.]

국산 자동차의 경우 전국에서 똑같은 가격, 즉 정가제를 고수하고 있는데 홈쇼핑 판매에서 할인을 해주면 기존 영업소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대차 판매 노조는 오늘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규제 완화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정부에 보냈습니다.

[배상윤 의장/현대자동차 판매 노조 : 오히려 규제 개혁이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는 게 된다면 그것이 무슨 규제 개혁이겠습니까. 오히려 국민에게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홈쇼핑용 신차의 경우 할인 폭을 키우려고 싸구려 부품을 사용하는 등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구매 경로가 많아져 좋지만, 실제 국산 신차의 홈쇼핑 판매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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