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이 급감했는데도 시장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한국의 민간연구단체인 GS&J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4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2천363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GS&J 권태진 북한·동북아연구원 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심각한 가뭄 때문에 가을 작황이 부진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주민들에 대한 곡물 배급량이 줄었는데도 이처럼 곡물 수입 실적이 저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 시장에서 곡물 가격은 안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마당으로 불리는 시장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원장은 "시장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작년의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북한 당국의 곡물 재고도 일부 부족한 공급을 메워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도 "중국에서 밀수해서 들여온다거나 아니면 군부대에서 흘러나온다거나 배급자인 중앙 공무원들 속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이, 그런 쌀들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 때 정점을 기록했던 장마당의 식량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가 지원한 밀가루와 메주콩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에서 지원한 밀가루와 메주콩이 들어오면서 식량 가격이 내리기 시작했다"며 "청진시 수남장마당에서 밀가루 1㎏에 북한 돈 3천500원인데, 이는 당대회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내린 가격"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당국이 당대회 무렵 장마당 운영시간을 하루 4시간으로 제한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해 식량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렇게 한번 오른 가격은 보통 가을철까지 유지되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北 식량가격, 中서 수입 급감에도 안정…러 지원 영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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