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오늘(31일)과 내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채무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엽니다.
사채권자 집회는 일정 금액 이상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통해 해당 사채의 조건을 일괄 변경하는 상법상 절차를 말합니다.
현대상선은 오늘 오전 11시와 오후 2시, 5시 등 3차례에 걸쳐 집회를 개최하고 사채권자들에게 채무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입니다.
내일은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집회를 여는데, 이렇게 이틀간 조정되는 채무액은 총 8천42억원 규모입니다.
이 안건이 가결되려면 참석 금액의 3분의 2 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사채권자들이 보유한 공모사채는 채권단이 보유한 협약채권보다 유리한 조건입니다.
특히 공모사채 출자전환 주식은 신주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등 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에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끌어낼 것으로 현대상선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지난달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1천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대로 실패한 바 있습니다.
특히 오늘 채무재조정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와 함께 자율협약 진행을 위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3개 조건 중 하나입니다.
용선료 협상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에서 일단 제외된 현대상선은 9월쯤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모레 서울에서 열리는 또 다른 해운동맹체 G6 회의에서 디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일부 선사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대상선, 오늘 또 한 고비…'사채권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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