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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잇단 무단침입에 '4m 넘는 담장' 검토

잊을 만 하면 재발하는 미국 백악관 무단침입사건을 막기 위해 담장을 크게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백악관을 둘러싼 펜스형 담장의 높이를 현재 213cm에서 426cm로 높이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담장 높이가 4m를 넘게 바뀌면 사실상 기어올라 넘기는 거의 불가능해지고 설혹 기어오르더라도 경호국이 이를 막아낼 시간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비밀경호국이 생각 중인 새 담장은 끝이 뾰족한 현재의 검은 철제 펜스보다 더 높고 더 촘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담장 교체는 2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한 외부인의 백악관 침입에 대한 고육책입니다.

지난 2014년 9월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의 오마르 곤살레스라는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 담을 넘어 180m가량 질주해 백악관 건물 내부의 이스트룸까지 침투했다가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줄리아 피어슨 전 비밀경호국 국장이 물러나는 등 문책 인사가 뒤따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조지프 카푸토라는 이름의 남성이 백악관 북쪽 담을 넘어 침입했다가 곧바로 체포됐고, 지난달 초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새 담장이 들어서려면 워싱턴DC의 도시계획과 미관을 담당하는 연방 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높은 담장이 미관을 해치거나, 백악관에 폐쇄적 이미지를 주거나, 관광객들의 사진찍기를 더 불편하게 할까 우려하는 겁니다.

조지프 클랜시 비밀경호국 국장은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백악관의 역사적인 특성과 대중에게 '열린 장소'라는 특성을 유지하는 균형을 찾아보겠다"면서 "찾아온 사람들이 담장만 보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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