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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덮인 한반도…엿새째 '나쁨'

<앵커> 

요즘 좀 덥긴하지만 날씨는 좋은 편인데 하늘 쳐다 보시면 참 답답하시죠. 미세먼지가 엿새째 전국을 뒤덮고 있는데요. 

얼마나 심각한 지,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1천200미터 상공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 검은 띠가 하늘을 두 쪽으로 나눴습니다. 한반도를 덮고 있는 미세먼지층입니다. 

먼지에 덮인 도시는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한강을 가로지른 다리는 두터운 먼지에 가려 어느 다리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제2롯데월드 타워도 흐릿하게 형체만 들어옵니다.

서해안 공단지역, 검은 먼지가 하늘을 가득 채워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오히려 하얗게 보입니다. 하늘을 뒤덮은 잿빛 먼지 아래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립니다.

여름을 코앞에 둔 5월 말에 미세먼지가 엿새째 '나쁨' 수준을 오르내리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중국에서부터 미세먼지가 넘어온데다 한낮에는 대기가 정체되면서 우리나라 안팎으로 발생한 먼지들이 계속 쌓이고 있는 겁니다.
 
경윳값 인상을 포함한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려던 관계부처 차관회의는 증세 논란 등 부처 간 이견으로 지난 25일 돌연 연기됐습니다.

깨끗한 환경을 위해 비용을 어디까지 지불할 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5월의 푸른 하늘은 영영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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