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홀더 전 미국 법무장관이 2013년 6월 미국 국가기관의 광범위한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행동을 공익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홀더 전 장관은 스노든이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고문 출신으로 민주당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액스 파일'(the Axe files)에 출연한 홀더 전 장관의 인터뷰를 이날 공개했다.
홀더 전 장관은 "스노든의 폭로 방식에 말이 많지만, 난 그가 국가 안보와 사생활 보호라는 논쟁에 불을 붙이고 우리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의 행동이 공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폭발력 있는 사안을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폭로했다며 스노든이 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홀더 전 장관은 "스노든이 미국의 이익을 해쳤다"면서 "특정 정보 요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저해했으며 미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위태롭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임시 망명 중인 스노든에게 미국으로 돌아와 변호사를 선임하고 당국과 형량 조정 등을 통해 법을 어긴 죗값을 치르라고 촉구했다.
홀더 전 장관의 요청과 달리 스노든은 지난해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에 제 발로 감옥에 가겠다는 뜻을 수차례 건넸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법무부는 이런 스노든의 주장을 수긍 또는 부인하지 않았다.
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하고 홍콩에 몸을 숨긴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으나 미국 정부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가 2013년 8월 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1년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
이후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의 3년 임시 거주 허가를 취득해 모스크바에 체류 중이다.
미국 첫 흑인 법무부 수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홀더 전 장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재직했다. 퇴임 후 원래 일하던 법률사무소인 커빙턴 & 벌링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홀더 전 미 법무장관 "스노든 폭로 공익적이나 처벌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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