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옥시 본사 '유해성 실험' 필요성 알고도 묵인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의 영국 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본사가 제품 유해성실험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묵인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옥시 영국 본사 관계자 2~3명에 대한 소환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영국 본사 직원들입니다.

영국 본사는 지난 2004년 10월 가습기 살균제를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한국 법인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품 원료에 대한 유해성 실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영국 본사가 제품 원료인 PHMG에 대한 유해성 실험의 필요성을 알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11년 말 옥시 한국법인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팀을 조직했을 당시 영국 본사가 연구팀 직원들을 한국에 파견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본사가 사건 발생 이후 증거인멸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이 보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가슴 통증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무시하고 제품 판매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존 리 전 옥시 대표도 이번 주 안에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