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발'…원 구성 협상부터 난항

<앵커>

20대 국회 임기가 어제(30일) 시작되면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민생을 강조하고 일하는 국회 새로운 국회를 다짐했지만 출발점인 원 구성부터 난항입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3당은 어제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20대 국회 개막을 선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계파 청산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민생 정당을 외치며 새 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원 구성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습니다. 어제 오후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났지만 한 시간 만에 빈 손으로 헤어졌습니다.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합의된 내용은 없고 대신 속내를 조금 더 솔직하게들 말씀 나눴기 때문에 기일내 원이 구성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놓고 맞섰기 때문입니다.
 
[김도읍/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자칫 (의원) 수에 밀려서 국회의장 자리 뺏기고 주요 상임위 뺏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법사위와 예결위, 운영위 위원장을 넘겨준다면,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제의했지만 새누리당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했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장은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는 관례대로 둘 다 야당이 맡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제1, 2당이 나눠 맡아야 한다던 입장을 바꾼 겁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다시 만나 재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워낙 입장 차가 커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