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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내일부터 시작…협치 대신 충돌

<앵커>

20대 국회가 내일(30일) 4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19대 국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출항부터 순탄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국회 본관에 20대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수막과는 대조적입니다.

여야는 오늘도 상시 청문회법안 문제를 놓고 절충점 없는 주장만 주고받았습니다.

[김광림/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행정부의 거부권 또한 적법절차라면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19대 원내대표 : (거부권 행사는) 시기나 논리로 보나 협량한 정치의 극치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청와대와 여야가 협치를 내세우며 타협의 가능성을 보인 건 잠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 상시 청문회법안 처리와 뒤이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치며 정국에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5.13 청와대 회동의 협치 정신을 찢어버리는 결과여서….]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다른 어떤 이유로 협치의 개념을 훼손해선 안 된다.]

더구나,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 노동관련법 처리 문제같이 여야 간 이견이 뚜렷한 사안들이 줄줄이 개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늦지 않게 일을 시작하자며 개시한 원 구성 협상도 지지부진입니다.

우리 정치의 위기이자 기회로 주목받는 여소야대 정국.

타협하는 여당과 생산적인 야당으로 거듭나 정치개혁의 기회를 만들어 낼지, 구태를 답습해 국회가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위기를 자초할지 내일이 그 출발점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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