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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많은 여자 어린이…무분별한 치료 '금물'

<앵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에 걸린 아이들이 10년 새 무려 11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딸 키우는 부모님들은 유심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이 여자 어린이는 사춘기를 늦추는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2년 전 가슴 등의 신체 변화가 시작돼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뒤 정기적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손 모 씨/성조숙증 환자 보호자 : (딸의 실제) 나이보다는 (뼈 나이가) 2살이 지금 빠르다고 판정을 받아서 치료가 들어간 거죠.]

여자는 만 8세 미만, 남자는 만 9세 미만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진료받은 어린이는 7만 5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11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여자 어린이입니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소아 비만과 환경 호르몬,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 등 매우 다양합니다.

초기에는 또래보다 성장이 빠르지만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어른이 되면 평균 신장보다 작습니다.

만 9살 이전에 치료받는 게 좋지만 치료가 필요한지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한 조사에서는 성조숙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은 어린이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는 10.3%에 불과했습니다.

[이기형/교수,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 3~4개월 간격으로 그 아이의 사춘기 진행 발달 상태를 파악하고, 또 뼈 나이의 변화되는 정도를 봐서 확진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을 진단하고 치료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키를 키우려고 무분별하게 치료하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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