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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반기문 총장 발언에…정치권 '요동'

[정가위클리] 반기문 총장 발언에…정치권 '요동'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작성 2016.05.28 08:00 수정 2016.05.28 09: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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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인물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었습니다.

1년 만에 방한한 반 총장은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하는듯 한 발언으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는데요, 여야 정치권도 들썩였습니다.

지난 25일, 제주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첫 일정인 관훈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퇴임 이후 거취에 대해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물론,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여러 가지 역할, 그런 데 대해서는 제가 그때 생각해보겠습니다만…]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는 내년 1월 1일, 한국 사람으로 돌아온다면서, 10년간 사무총장을 했으니 자신에 대해 기대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결심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대권 도전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걸로 풀이됐습니다.

반 총장은 또 대한민국이 너무 분열돼 있다며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반 총장의 이날 발언에 정치권은 요동쳤습니다.

여권에선 반기문 총장이 사실상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원희룡/제주지사 :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대선주자의 인물난을 겪고 있으니까 (반기문 총장은) 기본적으로 공적인 어떤 의식이라든가 훈련,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갖추신 분이기 때문에….]

반면, 야권은 견제에 나섰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유엔 총장 임기가 남아 있는데 강한 톤의 대권 출마 시사 발언을 하는 것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반 총장이 대권 도전 시사 발언까지 하면서 나라가 어수선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반 총장의 발언으로 잠룡들 사이의 경쟁이 불붙는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반 총장은 모레(30일)까지 경기 일산과 경북 안동, 경주를 찾는 것을 비롯한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뉴욕으로 출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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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총선 패배로 긴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아왔는데요, 지난 24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3명이 긴급 회동을 갖고, 당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세 사람은 현재의 집단지도체제를,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비대위와 혁신위를 통합하고 혁신 비대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혁신비대위원장으로는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관을 지낸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 내정됐습니다.

[김희옥/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 내정자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 쇄신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소임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 사람의 회동을 놓고선 내분 수습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평가와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계파 수장들 간에 밀실 합의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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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3천 명 넘는 인파가 몰린 가운데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당 지도부와 당선인들이 대거 집결했고, 새누리 정진석 원내대표와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도 참석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생각을 같이했든 달리했든 우리나라 최고지도자로서 대통령은 큰 역사고 큰 의미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노 前 대통령이) 평생동안 몸 바쳐서 노력하신 우리 정치의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

친노세력과 결별하고 국민의당을 만든 안철수 대표는 친노 측의 거부감을 의식한 듯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부산 최고위원회의) : 기득권 정치에 도전을 시작한 분입니다. (노 前 대통령을) 새 시대의 선구자로 역사에서 자리매김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추모객은 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지도부를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닷새 만에 봉하마을 추도식에서 만난 두 야당은 추모 정국 속에서도 주도권 경쟁을 이어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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