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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할 때까지만 자식 지원" 그러나 현실은…

<앵커>

청년 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나이 들어서도 부모에게 얹혀사는 자녀가 늘고 있습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사정이 아니고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책임은 언제까지라고 봐야 할까요?

아마 지금 여러분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나이들이 있으실 텐데, 류란 기자의 취재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학생 딸을 둔 백완종 씨는 딸이 취업할 때까지는 경제적 도움을 줄 생각입니다.

[백완종/대학생 아버지 : 대학 (졸업) 때까지는 본인이 어떤 경제적이라든가 정신적인 거라든가 많이 미비하기 때문에. 하지만 경제적으로 수입을 올릴 때, 취업했을 때엔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자녀 양육 책임 기간은 갈수록 짧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학 졸업 때까지만 돌봐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계속 늘어나 50%에 육박했습니다.

반면에 결혼할 때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자녀가 필요하면 계속 돌봐야 한다는 사람은 5%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 부모의 모습은 다릅니다.

자녀가 취업하기도 어렵고 취업하고 결혼까지 해도 신혼집 마련과 손주 육아 등 도와줘야 할 일들이 끊임없이 생겨납니다.

생각 따로 현실 따로인 겁니다.

[김유경/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가치관은 자녀 양육 책임에 대해서 굉장히 소극적이고 축소되는데 (현실은) 여러 가지 사회적 현상 때문에 성인 자녀를 독립시키지 못하고 계속 돌보는 거죠.]  

자녀에 대한 부양 부담이 늘어나면서 부모와 자녀가 가까운 곳에서 살거나 서로 긴밀하게 연락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대가족 문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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