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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방문한 오바마…한국인 피해도 거론

<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투하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했습니다. 원폭 피해자 모두를 추모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았다며 한국인 희생자도 거론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대전 당시 원폭 피해지역인 히로시마를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 찾은 오바마 대통령.

담담한 표정으로 아베 총리와 나란히 원폭 사몰자 위령비 앞에 섰습니다.

위령비에 헌화한 뒤 숙인 듯 안 숙인 듯, 가볍게 고개 숙여 묵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71년 전 히로시마의 아픔을 거론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전쟁을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외교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원폭 피해자 모두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한국인 희생자도 거론했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일본인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 그리고 수많은 한국인과 미국인 포로 등 원폭 희생자 모두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원폭 투하 자체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18분가량 연설을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인 원폭 피해자 대표 2명과 직접 대화를 나눴습니다.

헌화 장소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한국인 위령비는 끝내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인 위령비를 지나친 채 원폭 돔 앞에까지 걸어가며 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80분간의 히로시마 방문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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