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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시루' 난민 보트 또 전복…처참한 장면

<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유럽에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26일) 리비아 바닷가에선 난민 5백여 명이 극적으로 구조 됐지만, 또 다른 난민보트는 침몰하면서 1백 명 가량이 실종됐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체가 거의 물에 잠긴 어선에 수십 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리비아 해안에서 45km 떨어진 해상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침몰했습니다.

스페인 선박에 구조된 생존자들은 선체에 갇힌 1백 명가량이 실종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유럽연합 해군은 보트에 타고 있던 1백여 명 가운데 2-30명이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날 리비아 해안에선 콩나물시루처럼 난민을 가득 태운 어선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복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이탈리아 해군에 562명이 구조됐지만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중해를 건너려는 난민들은 주로 사하라 이남 국가들 출신입니다.

지중해를 건너려다 침몰한 난민 보트는 이번주만 40척에 달합니다.

지난해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은 3천8백 명으로 추산됩니다.

난민들은 최근 터키-그리스간 에게해 루트가 봉쇄되자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지중해 루트로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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