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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 방문…'한인 위령비' 외면할 듯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27일) 일본 히로시마를 찾습니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 71년 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할 예정인데 바로 근처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는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히로시마 현지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안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입니다.

공원 내에서도 중요한 기념물로 많은 학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학생 인솔 교사 : 당시 히로시마에는 한국인이 6만 명 정도 계셨습니다. 그 중에서 5만 명이 피폭을 당하고, 2만 명 정도가 돌아가셨다고 해요.]

어제 미국과 일본 당국자들이 현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최종 점검했습니다.

취재결과 오마바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 이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도착한 뒤 우선 원폭 자료관을 방문합니다.

이어 원폭사몰자위령비에 헌화를 하고, 15분간 연설을 합니다.

그리고, 원폭돔이 가까이 보이는 곳까지만 걸어간 뒤 오후 6시 반 히로시마를 떠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를 할 이곳 원폭 사몰자 위령비에서 우리 한국인 위령비까지 직접 걸어보겠습니다.

제 보통 걸음으로 딱 2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인 위령비를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들이 언급될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히로시마를 찾은 한국 원폭피해자협회 회원들은 오늘 오전 9시반 한국인 위령비에 헌화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참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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