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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시루 난민선' 침몰…500여 명 구사일생

<앵커>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 500여 명을 가득 태운 어선이 중심을 잃고 침몰했습니다. 다행히 근처를 순찰 중이던 이탈리아 해군이 구조에 나서서 최악의 참사는 면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민 수백여 명을,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가득 태운 어선이 중심을 잃고 좌우로 흔들립니다.

잠기지 않은 쪽으로 몰린 난민들이 버텨보지만, 대부분 바다로 쓸려 내려갑니다.

그리고 잠시 뒤 무게를 이기지 못한 어선은 결국 침몰합니다.

사고는 어제(25일) 오후, 리비아 해안에서 33km 떨어진 해상에서 일어났습니다.

근처를 순찰하던 이탈리아 해군이 곧바로 구조에 나섰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남성을 보트 위로 끌어올립니다.

바다에 빠진 난민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허우적거립니다.

신속한 구조 덕분에 562명을 구조했지만 5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난민들은 주로 사하라 이남 국가 출신이었습니다.

지중해에서 난민을 태우고 가던 선박이 전복된 건 이번 주에만 벌써 38차례나 됩니다.

난민 유입 경로였던 터키-그리스 간 에게해 루트가 유럽연합과 터키의 협약으로 막히자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지중해 루트로 몰려드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서만 1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지중해에서 구조됐다고 국제이주기구는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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