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부러 입원까지 해가며…병실 돌며 금품 절도

<앵커>

병원에서는 몸이 아픈 환자나, 환자를 돌보는 가족 모두 정신이 없어서 가방 간수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점을 노려서 환자들의 금품을 주로 턴 남성이 붙잡혔는데, 범행을 위해서 가짜 입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 접수창구로 한 남성이 들어왔습니다.

입원 서류를 작성하곤 병실로 안내받아 들어가더니, 두어 시간 뒤 사라집니다.

병원에서 나온 이 남성은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사고, 신용카드로 결제합니다.

40살 윤 모 씨는 허리 디스크가 있다고 입원한 뒤 병실에서 다른 환자의 지갑을 훔쳐 금목걸이를 산 걸로 드러났습니다.

윤 씨는 친형 이름을 사용해 입원하기도 했지만, 병원에서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이름 대고 주민등록번호 대면 병원에서는 건강보험이 뜨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할 수 있나. 좀 황당했죠.]

윤 씨는 서울 시내 병원 열 곳을 돌아다니며 660만 원어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다른 환자가 진료를 받으러 가거나 화장실에 간 틈을 노렸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병원을 다녀보니 방문 목적을 확인하는 경우도 드물고, 스마트폰이나 가방을 놓고 자리를 비운 환자도 많았습니다.

[박경순/서울 구로경찰서 강력3팀장 : 같은 병실 환자들이 서로 신뢰하고 경계심을 푼다는 것을 악용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특히 다인실 병실에선 현금이나 귀중품을 몸에 지니고 다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