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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인재가 나라 떠나는 원인은 부패, 환경오염, 교육부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중 베트남 젊은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패가 만연한 나라, 환경오염이 심한 나라, 교육이 부실한 나라에선 인재가 떠난다며 베트남의 두뇌유출 문제를 에둘러 지적했다.

26일 자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호찌민시에서 가진 베트남 청년들과의 대화 행사에서 베트남이 두뇌유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인재를 잃는 나라는 부패가 만연한 나라"라며 사업을 시작하려 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려 할 때 뇌물을 줘야 한다면 사람들이 실망하고 나라를 떠난다고 말했다.

신문은 베트남에서 부패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제개발기구들이나 사업가들은 프로젝트당 프로젝트 비용의 20~50%를 정부 관리에게 건네줘야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식이 천식에 걸려 숨을 쉴 수 없어도 괜찮다고 할 만큼 중요한 일자리는 없다"며 심각한 환경오염도 인재가 조국을 뜨는 이유로 들었다.

최근 대기오염 측정장비를 설치한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연설한 하노이의 미세먼지 농도가 158로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뇌유출의 원인으로 교육의 부실도 들었는데, 이 신문은 베트남의 고등교육 체계가 부실해 지난 2013년 미국을 포함해 해외 대학에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이 1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부패 등의 인재유출 원인을 말할 때 베트남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베트남 상황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유튜브에 올라있는 동영상들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질문자로 나선 여성이 미국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디어 산업 및 연예산업 축제인 SXSW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 래퍼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랩을 부탁하면서 "장단을 맞춰줄까? 부붑, 부붑"이라고 짤막하게 비트박스를 하기도 했다.

래퍼 예명을 '수보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베트남어로 랩을 한 뒤 가사 내용이 무엇이냐는 오바마 대통령의 질문에 "돈 많고, 큰 집에 산다고 그들이 과연 행복할까"하는 것이라고 영어로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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