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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두 건…길가던 여성 '묻지마 폭행'

<앵커>

이렇게 큰 각목을 갖고 다니면서 길 가던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합니다. 또 다른 남성은 60대 여성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25일) 하루 동안 부산에서만 두 건의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한 손에 각목을 들고 길을 걷고 있습니다.

70대 할머니가 옆을 지나치는 듯하더니 갑자기 각목을 휘두릅니다.

이 남성은 쓰러져 꼼짝을 못하는 할머니를 수차례 더 폭행합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길 가던 20대 여성에게도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얼굴을 맞은 이 여성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묻지마 폭행이 발생한 시간은 오후 5시쯤.

피해 여성 2명은 큰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목격자 : 피해자는 쓰러져서 처음에 의식불명처럼 보이던데요. 사람이 쓰러져 있고 그러니까 되게 무서웠죠.]

김 씨는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4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피의자 : ((폭행한) 이유가 있습니까? 왜그러셨어요?) 아시지 않습니까. (뭘 안다는 말입니까?) 묻지 마세요.]

이에 앞서 묻지마 난동은 또 있었습니다.

11시 반쯤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67살 정 모 씨가 흥분한 상태로 상의를 벗고 고성을 지릅니다.

잠시 뒤, 1m 크기의 나무판을 휘두르더니 주먹으로 60대 여성을 폭행합니다.

[이제영/부산 중부경찰서 강력1팀장 : 의사소통이 잘 안 되고 일단 조사를 받으면서도 혼자 중얼거리거나 하니까 조사도 잘 안 되고.]

갈수록 과격해지는 묻지마 폭행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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