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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책임져야…" 사퇴 뜻 내비친 최강희

<앵커>

K리그 전북이 심판 매수 사건에 휘말리면서 명장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단 직원의 개인 비리이기는 하지만, 감독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북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으로 사퇴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최강희/전북 현대 감독 :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모든 게 전적으로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 감독은 구단 스카우트 차 모 씨의 심판 매수 행위가 최 감독이 전북을 떠나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던 2013년에 벌어진 일이지만, 구단의 사령탑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차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전북에서 일하며 최 감독과 긴밀하게 소통해 온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스카우트도 코칭스태프의 일원이고, 연도나 시기와 상관없이 당연히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검찰 수사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며 사퇴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2005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전북을 맡은 최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으로 네 번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장 반열에 올랐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2020년까지 최고대우로 장기계약을 맺어 한국의 퍼거슨으로도 불렸습니다.

하지만 측근의 잘못된 행동으로 승승장구하던 지도자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제공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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