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은행이 돈세탁 사건에 연루돼 강제 폐업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감독청은 프라이빗 뱅크인 BSI가 돈세탁방지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향후 1년 내에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스위스 금융감독청은 지난 2월 BSI를 인수한 같은 스위스의 은행 EFG 인터내셔널에 BSI해산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스위스 검찰청은 혐의 사실에 대한 형사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BSI는 최소 40억 달러의 정부 자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는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업 1MDB과 업무적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스위스 금융감독청은 BSI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정치적 인물들이 주고받는 수상한 자금 수억 달러에 대한 확인 의무를 소홀히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통화청도 돈세탁 방지 규정 위반 혐의로 BSI의 현지 지점에 대해 상업은행 인가 취소와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6명의 전·현직 BSI 임직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라비 메논 MAS 이사는 "BSI 사건은 싱가포르 금융권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관리 부실이자 총체적인 위법행위"라고 평가했습니다.
싱가포르 금융 감독 당국이 상업은행에 대한 영업 허가를 취소한 것은 32년 만입니다.
스위스와 싱가포르 당국이 동시에 BSI에 대한 조치를 발표한 것은 양국의 공조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1MDB 스캔들은 본국인 말레이시아는 물론 스위스와 싱가포르, 미국과 룩셈부르크, 홍콩 등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BSI가 철퇴를 맞은 것은 1MDB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많은 국제적 은행의 리스크를 새삼 부각시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MDB 스캔들' 불똥에 140년 역사 스위스 은행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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