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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에도 담담…'한강 열풍'에 서점가 활기

<앵커>

작가 한강 씨가 세계적인 문학 상인 맨부커 상을 수상한 이후 서점가에는 그야말로 한강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강 씨는 작품에만 몰두할 뿐 상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빈자리 하나 없는 기자회견장에 한강 작가가 들어섭니다.

맨부커상을 받고 딱 일주일 만입니다.

[한강/작가 : (상을 받고 나서) 많이 기뻐해 주시고 고맙다고 해주신 분도 계셔서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헤아려보려고.]

한 작가는 작품을 쓸 때는 거기에만 몰두할 뿐이라며 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집필할 때는) 내가 이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과 아마 완성할 수 있을 거라는 일말의 바람.]

작가는 지금껏 그래 왔듯이 얼른 방에 숨어 글을 쓰고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서점가는 '한강 열풍'입니다.

[최영태/대전 서구 : 상 받은 게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에 채식주의자 먼저 보고.]

[송석인/서울 노원구 : 그전에 어떤 책을 썼는지도 한 번 찾아보고 싶더라고요.]  

'채식주의자'는 수상 이후 28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 1위가 됐고, 최근작인 '소년이 온다'도 5만 부가 팔렸습니다.

'삶과 죽음'을 다룬 신작 소설 '흰'은 내일 출간을 앞두고 이미 예약으로만 2만 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침 이달엔 정유정 작가의 신작 '종의 기원'을 비롯해 한국 소설이 잇따라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 출판계는 국내 문학 독자층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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