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에 올려놓은 상황에서 항구축제를 치러야 할까?"
목포시는 항구축제 일정과 인양될 세월호 선체 거치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일면서 축제를 강행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시는 오는 8월 12~16일 목포 북항에서 올해로 2회째인 '2016 목포 항구축제'를 열 계획이다.
시는 항구축제 일정과 현재 작업이 한창인 세월호 선체 인양 및 목포신항 거치 시기와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오는 7월중 인양하고 선체 거치 장소로는 목포 신항 철재부두를 확정했다.
육상에 거치된 선체를 정리하고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히 7월은 악천후 등 기상악화 변수가 많은 여름철이어서 인양 및 거치 일정이 자칫 8월까지 지연될 개연성도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한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7월 하순께 인양, 거치를 마치려고 하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24일 "애초 계획이 7월 하순으로 기상 악화 등으로 당초 일정이 조금만 지연되면 목포항구 축제 일정과 맞물릴 수 있어 걱정이 크다"며 "현재까지는 축제는 계획대로 치른다는 방침이나 이런 상황이라면 축제를 치를 수 있을지 정말 난감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