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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맨부커상 수상 좋은 의미로 이상했다"…소설가 한강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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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지난 17일 영국에서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오늘(24일)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는 이날 수상 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만나 그간의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쑥스러운 듯한 미소로 그는 "상을 받고 나서 여러분이 많이 기뻐해 주시고, 고맙다고 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헤아려 보려고 많이 생각을 하게 되는 1주일이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상 당시를 돌이켜보며 "11년 전 소설이라 그렇게 많은 시간을 건너서 이렇게 먼 곳에서 상을 준다는 게 좋은 의미로 이상하게 느껴졌달까, 그 당시 기쁘다기보다는 '아, 참 이상하다' 이런 정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상 이후 전과 달라진 게 있는지 묻자 "잘 모르겠다. 여기 올 때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바라건대 아무 일 없이 예전처럼 잘 살고 싶다"고 답했는데요, 그는 "오늘 이 자리가 끝나면 얼른 돌아가서 지금 쓰는 작업을 하고 싶다"며 "뭔가 드릴 말씀은 다 드린 것 같고, 더 드릴 말씀은 지금까지 그래 온 것처럼 글을 써가면서 책의 형태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다. 최대한 빨리 제 방에 숨어서 글을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한강이 25일 출간하는 신작 소설 '흰'(문학동네 난다)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65편의 짧은 글로 이어진 이 책은 하나의 주제의식과 이야기를 가진 소설이면서 동시에 각각의 글이 한 편의 시로도 읽힐 만큼 완결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기자회견 현장을 준비했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박선하 / 영상취재 : 강동철 / VJ : 김창식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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