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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맨부커 수상 예상 못해…다시 글 쓰고 싶어"

한강 "맨부커 수상 예상 못해…다시 글 쓰고 싶어"
한국인 최초로 지난 17일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한강은 작가가 오늘(24일) 수상 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만나 소감과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 작가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 한 주 동안 기뻐하고 고마워해 준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얼른 돌아가서 지금 쓰는 작업을 하고 싶다며 독자들에게 전할 말은 지금까지 그래 온 것처럼 글을 써가면서 책의 형태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대한 빨리 방에 숨어서 글을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상 이후 '채식주의자'를 사보는 독자들에게는 '채식주의자'는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작품을 질문으로 읽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신은 11년 전 던진 질문으로부터 계속 나아갔고 지금도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새 독자들에게 꼭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조용히 묵묵하게 자신의 글을 쓰는 동료 선후배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읽어달라고 말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내일 신작 소설 '흰'을 출간합니다.

65편의 짧은 글로 이어진 '흰'은 하나의 주제의식과 이야기를 가진 소설이면서 각각의 글이 한 편의 시로도 읽힐 만큼 완결성을 지녔습니다.

한 작가는 '채식주의자'는 우리가 이토록 폭력과 아름다움이 뒤섞인 세계를 견딜 수 있는가, 껴안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끝났고, 여기서 시작해 우리가 이 삶을 살아내야 하는가, 그렇다면 인간의 어떤 지점을 바라보면서 살아내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라는 식으로 질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인간의 밝고 존엄한 지점을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나온 게 '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맨부커상 수상으로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흰'은 출간 전부터 예약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과 네덜란드에 판권이 팔렸고 영국에서는 내년 하반기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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