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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작 사건 조영남 매니저도 사기 혐의 적용

가수 겸 화가 조영남씨의 그림 '대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조씨의 매니저도 사기죄를 적용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장모 대표에게도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씨의 매니저인 장씨를 어제(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장씨가 대작 그림 판매에 관여했는지와 개인적으로 그림을 판매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장씨는 조씨의 그림 대작을 의뢰하는 과정에 대작 화가인 송씨와 카톡 등으로 자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장씨가 조씨의 그림 대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장씨는 조씨의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카톡으로 전송해 이를 그리게 하면서 구체적인 그림 크기와 작품 개수까지 지정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씨와 마찬가지로 장씨에게도 사기죄를 적용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씨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200여 점을 조씨에게 그려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작 그림 중에는 조씨가 직접 그린 원작을 보고 그린 작품, 조씨의 콜라주 형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송씨에게 콘셉트를 주지 않고 알아서 그리게 한 작품 등 3가지 종류가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3가지 종류의 그림이 조씨의 그림으로 판매됐다면 모두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씨의 그림을 전시·판매한 6∼7곳의 갤러리에서 대작 그림이 몇 개나 팔렸는지와 판매 대금이 얼마이고, 대금은 어떻게 받았는지 등도 조사했습니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인한 대작 그림 판매는 15∼16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씨의 대작 그림 판매와 구매자 확인하는 검찰 수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판매된 대작 그림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검찰은 장씨를 이번 주 중에 한 번 더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매니저 소환과 구매자 확인 등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조씨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를 추가 소환해 판매 내역 등 보다 심도 있게 조사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구매자 확인 작업에 주력하고 이 부분이 마무리되면 조씨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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