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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전 대표' 존 리 조사…사법처리 방침

<앵커>

옥시의 전 대표인 존 리가 오늘(24일) 새벽까지 검찰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에 나올 때 항의하던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던 존 리 전 대표는 조금 전 돌아갈 때도 빠른 속도로 취재진을 따돌렸습니다. 검찰은 사법처리 방침을 굳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지난 2005년부터 5년 동안 옥시 한국법인 최고경영자였던 존 리 전 대표는 오늘 새벽 5시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존 리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의 부작용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묵살하고, 제품 판매를 강행한 경위와 이 과정에 영국 본사가 개입했는지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앞서 어제 오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강한 항의 속에 검찰청사에 나왔습니다.

[존 리/전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 :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피해자 가족을 위해 애도합니다. 수사에 협조하겠습니다.]

검찰은 태아일 때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다가 폐 손상을 입은 경우도 피해자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생식독성 실험에서 임신한 쥐의 뱃속 새끼들이 대부분 죽은 것을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유해성 검사를 소홀히 한 책임을 가리지 못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도 이어집니다.

검찰은 오늘 두 업체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관리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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