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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본사 개입 여부 추궁…"태아도 피해자 포함"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자인 옥시의 대표를 했던 외국인 존 리 씨가 어제(23일) 검찰에 소환돼서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만큼 검찰은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지난 2005년부터 5년 동안 옥시의 한국법인 최고경영자였던 존 리 전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묵살하고, 제품을 판매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 판매를 강행한 과정에 영국 본사가 개입했는지도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가 끝나면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앞서 어제 오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강한 항의 속에 검찰청사에 나왔습니다.

[존 리/전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 :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피해자 가족을 위해 애도합니다. 수사에 협조하겠습니다]  

검찰은 태아일 때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다가 폐 손상을 입은 경우도 피해자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생식독성 실험에서 임신한 쥐의 뱃속 새끼들이 대부분 죽은 것을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유해성 검사를 소홀히 한 책임을 가리지 못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도 이어집니다.

검찰은 오늘 두 업체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관리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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