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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쪽지' 이전·영구 보존…"화장실 구분 의무화"

<앵커>

서울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의 여성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쪽지가 딴 곳으로 옮겨져 영구보존됩니다. 정부는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는데 설마 화장실 구분해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에 둘러싸인 메모지들이 노란색 트럭에 실려 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웠던 추모 글들입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추모공간의 훼손을 염려해 이른 새벽부터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추모 쪽지를 떼어내 옮긴 겁니다.

[서초구청 관계자 : (구청이 차량 지원을) 해주겠다, 그렇게 해서 진행된 사항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새벽 0시부터 5시까지 철거를 했어요.]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우고 있던 1만여 개의 포스트잇은 서울 시민청과 여성가족재단에 마련된 공간으로 옮겨져 임시 보존됩니다.

옮겨진 추모글은 일반에 공개됩니다.

서울시는 전국의 추모공간에 있던 쪽지와 편지 같은 기록물을 옮겨와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진한별/서울 송파구 : 보존을 위해서 옮겼다고 하니까, 그래도 추모 공간이 계속 보존되었으면 좋겠고 이 일이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해 당국도 조치에 나섰습니다.

행정자치부는 별다른 관리 규정이 없는 민간 건물 화장실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서초구는 작은 상가 화장실도 남녀 구분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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