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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꽃게 제철인데'…어획량 줄고 가격 껑충

<앵커>

요즘 봄 꽃게가 제철을 맞았는데요, 하지만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두 배 이상 껑충 뛰면서 소비자들도 꽃게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꽃게 위판을 앞둔 진도 서망항입니다.

평소 같으면 위판을 앞두고 북적여야 할 항구가 어선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어선마다 만선을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꼬박 사흘 조업에도 10상자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80톤 넘게 잡혔던 진도 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140톤으로 절반에 그치면서 가격은 1kg당 4만 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출어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어획 부진이 극심해지자 출어를 포기하거나 어종을 바꾸는 어선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상희/꽃게잡이 어민 : 고기를 많이 잡고 적게 잡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경비를 충당할까가 먼저 고민이 되니까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들죠)]

원인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과 지나친 남획 때문입니다.

여기에 치어 방류 등의 보호 대책도 생색내기에 그치면서 어장 황폐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정태/진도수협 상무 : 정부에서 해 줄 수 있는 사항이 방류 사업입니다. 이것이 안 된다면 앞으로도 꽃게를 보기가 힘들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반 토막 난 어획량에 서해안 꽃게잡이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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