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중증장애인을 상습폭행한 사건과 관련, 재단 관계자들이 사과했습니다.
평화의 집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은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은 오늘(2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본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 등에게 운영법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재단은 이어 "인간의 존엄성과 권익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행동해야 할 사회복지 법인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앞으로 법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재단은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법인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 신속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심리치료, 시민사회단체·장애인단체와 연계한 새 원장 선출 등을 약속했습니다.
재단은 이미 가해자인 사회복지사 16명 가운데 시설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피해자와 분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홍근 평화의 집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인은 이번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를 최우선으로 삼고,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