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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 꽃망울'…멸종 위기 '광릉요강꽃'을 아세요?

<앵커>

어제(22일)는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이었습니다. 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서 유엔이 제정한 날이죠. 우리나라에도 멸종위기 동식물이 적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광릉요강꽃'이라는 식물을 김정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깊은 산 속에서 연둣빛 싹들이 올라옵니다.

비바람을 잘 견디고 한 달 남짓 만에 연보랏빛 꽃을 피워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광릉요강꽃'입니다.

1930년대 초반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고 꽃부리가 옛 변기인 요강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난초과에 속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릉과 덕유산, 전남 광양 등지에 1천 개체 정도만 서식합니다.

자연수정률이 떨어져 인공증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때 마구잡이로 채취돼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특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덕유산에서는 사람의 접근이 금지된 특별보호구역의 철조망 안에서 CCTV의 감시 속에 자라고 있습니다.

[이영구/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지난 1월에 덕유산 광릉요강꽃 특별보호구역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학술적 엄정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었는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인공 증식으로 꽃이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탐방객들의 출입을 계속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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