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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위로 덕분에 새 출발" 피의자가 편지 보내

"경찰관 위로 덕분에 새 출발" 피의자가 편지 보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40대 여성이 자신을 조사한 경찰관의 진심 어린 위로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다며 경찰서로 감사 편지를 보냈습니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경찰서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는데, 발신인은 사업 실패 등으로 빚을 갚지 못해 올해 3월 남부서 경제팀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은 40대 중반의 여성 A씨였습니다.

A씨는 편지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열심히 했지만 결국 재산을 모두 탕진했고, 마지막으로 했던 포장마차도 망해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면서 "너무 지쳐 살아갈 의욕마저 잃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사를 받을 때 울면서 '죽고 싶다'는 말을 하자, 류진석 조사관이 커피를 건네면서 '이보다 더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도 굳은 각오로 다시 일어서는데 그런 생각을 하느냐.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했다"면서 "꼭 새로 출발해 성공하라는 따뜻한 말을 해주며 안정시켰고, 저는 용기를 얻고 힘을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경찰관은 죄인을 다루는 딱딱한 사람들이어서 무섭고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인정 많고 진실한 위로의 말을 건넨 류 조사관에게 정말 고맙다"며 끝맺었습니다.

편지를 읽은 류 조사관은 "A씨가 돈을 갚지 못한 잘못은 있지만, 그 실패와 잘못을 자책하며 그릇된 생각마저 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위로했다"면서 "대단한 일도 아닌데 A씨가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하니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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