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절도범과 사기꾼 '맞손'…수법 공유하며 범행하다 덜미

절도범과 사기꾼이 범행 수법을 공유하며 범죄를 저지르다 결국 구속됐습니다.

둘 다 전과자로, 한 명이 찜질방 등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면 다른 한 명이 이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팔 것처럼 한 뒤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3일 사기 및 특수절도 등 혐의로 정모(22)씨와 10대 김모(고등학교 중퇴)군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과 대전, 대구 일대 찜질방에서 휴대전화 4대를 훔치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614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12월 고양시에 있는 한 광고 업체에서 함께 전단을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해졌습니다.

김군은 특수절도, 정씨는 중고나라 사기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었는데 서로 범행 기술을 공유하고 수익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김군이 찜질방에서 충전 중인 스마트폰을 훔치면 정씨가 이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거하고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에서 중고거래 사이트에 접속해 사기를 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매 희망 게시물이 올라오면 해당 물건이 있다고 속이고 택배까지 보냈는데, 택배 속에는 물건이 아닌 벽돌을 넣었습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를 훔치면 피해자 아이디로 메신저에 접속, 피해자의 지인에게 "어머니 병원비가 모자라니 돈을 좀 보내달라"고 속이며 돈을 가로채는 '피싱' 범죄도 저질러 약 4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정한 주거나 직업이 없는 이들은 서울, 대전, 대구 등 여러 지역을 떠돌며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