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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수술하면 뇌졸중 위험 절반"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모야모야병' 환자가 혈류량을 늘려주는 수술을 받으면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점차 진행돼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국내에 2천 명의 환자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택균·방재승·오창완 교수팀은 2000~2014년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은 441명 중 수술을 받은 환자와 증상을 관리하는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의 뇌졸중 재발률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외과학(Neuro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301명)의 10년간 뇌졸중 재발률은 9.4%로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140명)의 재발률 19.6%보다 절반 이하로 낮았다.

보존적 치료보다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택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야모야병 환자에 대한 수술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며 "뇌졸중은 심각한 뇌손상, 인지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수술로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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