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2일 치러진 오스트리아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극우파 정치인과 무소속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표를 마감한 결과 난민과 무슬림에 반대하는 자유당의 54살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51.9%의 득표율을 얻어 앞섰습니다.
친유럽 성향의 녹색당 출신 무소속 후보인 72살 알렉산데르 판 데어 벨렌 후보는 득표율 48.1%로 호퍼 후보보다 2% 포인트 뒤졌습니다.
그러나 DPA 통신 등은 부재자 투표 90만 표를 모두 개표해야 결과를 확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재자 투표의 개표는 이날 오후 5시 전후로 완료돼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 마감 후 여론조사기관인 SORA의 출구조사에서는 호퍼 후보가 50.1%, 벨렌 후보는 49.8%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론들은 이렇게 박빙의 결과가 나온 것은 오스트리아가 난민과 경제 문제에 대해 극명하게 여론이 갈렸음을 방증한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여론이 대립하면서 투표율도 72%로 나와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호퍼 후보는 난민을 강력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정부를 해산하겠다고 경고하기까지 하면서 유럽행 중동 난민 유입을 막을 장벽을 세우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4일 열린 1차 투표에서 35%를 득표해 1위에 올랐습니다.
벨렌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녹색당의 지지를 받아 1차 투표에서 21%를 득표하고 2위를 차지해 호퍼 후보와 맞섰다.
앞서 1차 투표 때는 부재자 투표를 합산하자 호퍼는 득표율이 1% 포인트 떨어졌고, 벨렌 후보는 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총리 중심의 내각제로 총리가 실권을 장악하며,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지만, 의례적 역할에 그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호퍼 후보가 승리하면 유럽의 첫 극우 국가수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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