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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가습기 살균제 쓰다가…딸 잃은 '세퓨' 대표

<앵커>

인터넷을 보고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습기 살균제, '세퓨' 제품을 만든 업체 대표의 딸도 이 제품을 쓰다 생후 11개월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말부터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만든 혐의로 구속된 오 모 씨, 오 씨의 딸은 2011년 2월 숨졌습니다.

당시 생후 11개월 밖에 안 된 딸의 사망 원인은 '급성호흡부전 폐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폐 손상과 비슷한 증상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오 씨가 구속된 뒤 변호인이 딸의 사망진단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검찰 조사에서 오 씨는 자신이 만든 가습기 살균제를 평소 집에서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 씨가 가족들이 사용할 정도로 제품의 유해성을 몰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도 오 씨 딸의 사망과 가습기 살균제 사이의 인과관계는 인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 씨 딸의 사망 당시 증상이 다른 피해자들과 유사하다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 씨가 질병관리본부나 시민단체에 딸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알리지 않으면서, 오 씨의 딸은 피해자 명단에서 빠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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