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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핵심 브로커' 체포…수사 급물살 예상

<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브로커가 수배 넉 달 만에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열 수 있는 열쇠를 쥔 인물이라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체포된 이민희 씨는 정운호 대표 로비 의혹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검찰은 어제(20일) 오후 이 씨가 자수 의사를 밝히면서 서울시내 모처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지명수배가 내려진 지 넉 달 만입니다.

검찰이 경찰과 공조해 수사망을 좁혀나가면서 여동생이 운영하는 식당까지 압수수색하자,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와 관련해 우선 주목돠는 부분은 정운호 대표 법조 구명로비 의혹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부장판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구명 로비를 시도했습니다.

부당수임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희 씨와 홍 변호사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홍 변호사를 정운호 대표에게 소개시켜준 사람이 바로 이 씨이기 때문입니다.

정운호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규명될지도 관심입니다.

이 씨는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확장을 위한 로비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가 평소 정관계 인사, 유명 연예인 등과의 인맥을 과시해온 만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로비 정황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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