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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도 대부분 기준치 초과"…대책없는 경유차

<앵커>

지금부터는 연비 좋고, 연료비 부담도 적어 인기를 끌어왔지만, 하루 아침에 미세먼지 발생에 주범으로 지목 돼 애물단지가 된 경유차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경유차는 도로 주행시 신차도 대부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를 식히기 위해 경유차의 에어컨을 켜면 순간적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급증합니다.

언덕길을 오르거나 급가속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부 조사에서는 신형 경유차 17종이 실제 도로 주행할 때 인증 기준보다 1.6배에서 10.8배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습니다.

[김화진/한국과학기술원 환경복지연구단 연구원 :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여러 가지 반응을 하게 되면 입자화됩니다. 그것들이 흔히 말하는 질산염이라는 입자상태의 물질(초미세먼지)이 되는거죠.]

인증 검사 때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시속 120킬로미터까지 20분간 운행하며 측정합니다.

실제 주행 상황과 조건이 달라 배출량이 크게 차이 나는 겁니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들이 장착돼 있지만 이들 장치를 가동하면 출력과 연비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몇 년만 사용해도 기능도 떨어집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배출가스 저감) 장치들이 완벽하지 않은 기술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고장 나고 매연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9월부터는 질소산화물 실외 배출량이 인증 기준의 2.1배로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됩니다.

아직은 인증 기준으로 제한할 만큼 배출가스 저감 기술 수준이 높지 않다는 현실이 반영됐습니다.

또, 그 이전에 판매된 경유차에 대해서는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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