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이 잇단 인종차별 논란 끝에 19일(현지시간)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찰이 쏜 총에 흑인 등 유색인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9일 경찰관의 총격으로 27세의 흑인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경찰서장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에드 리는 이날 사건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그레그 셔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의 퇴진을 발표했다.
에드 리 시장은 "경찰이 연루된 총격 사건은 우리에게 경찰이 언제, 어떻게 그것이 지닌 치명적인 힘을 행사할 것인지 깨닫게 했다"며 향후 인종차별을 둘러싼 긴장에서 "이 도시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해당 경찰관은 훔친 차량에 타고 있던 이 흑인 여성을 끌어내는 도중 발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현지 경찰이 흉기를 든 흑인 남성에게 총 15발을 쏴 숨지게 했고, 올해 4월에는 라틴계 남성을 사살했다.
이러한 총격 사건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경찰관들이 비속어를 사용해 흑인과 히스패닉을 비하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문자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경찰이 맡았던 과거 사건을 재조사했으며, 셔 경찰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나 셔 경찰서장은 물러나는 대신 2천여 명의 현지 경찰관 전원을 대상으로 '반편견(anti-bias)' 교육을 하고, 무력 사용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에드 리 시장은 셔 경찰서장이 의미 있는 개혁을 이뤘으나 "충분히 신속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셔 서장에게 사임을 요구한 이유"라고 밝혔다.
리 시장은 백인인 셔 경찰서장의 대행으로 26년 경력의 흑인 경찰관인 토니 채플린을 경찰서장 대행으로 지명했다.
앞서 리 시장은 법무부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지난 1월 법무부는 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 직후 현지 국선 변호인인 제프 아다치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사무소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대한 인권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 잇단 인종차별 논란에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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