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서 강력·폭력 사건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나 치안불안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공공치안연구소(IS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에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각종 강력·폭력 사건 사망자가 2천3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818명보다 12% 늘었다.
사망자 2천36명 가운데 238명은 경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도 8명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상 강·절도 사건은 3만8천461건 일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1천83건보다 23.7% 증가했다.
차량을 이용한 강·절도 사건은 1만3천704건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19.7% 늘었다.
리우 주 치안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경찰 배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리우올림픽 기간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빈민가에 군 병력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앞서 군 병력을 동원해 치안불안 요인으로 지목되는 6개 빈민가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군 병력 동원 계획을 세운 것은 경찰만으로는 치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초 리우 시 근처 마제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버스 10여 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과 은행을 약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는 리우 마두레이라에 있는 조부모 집 밖에서 놀다가 갑자기 날아든 유탄에 맞아 4세 어린이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비슷한 시기에 리우 시 북부 아카리 빈민가에서는 경찰과 마약밀매조직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5명이 사망했다.
이달 들어서도 총격전으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리우 시내 3곳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마약밀매조직끼리 총격전을 벌이거나 경찰과 범죄조직이 충돌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대표적인 우범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는 경찰이 범죄조직원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