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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외국인 임원 수사 돌입…롯데마트 과실 조사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옥시의 전·현직 외국인 임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재무담당 임원이 어제(19일)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다음 주에는 옥시의 대표를 지냈던 외국인 임원이 소환됩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의 전현직 외국인 임원들 가운데 처음 검찰에 나온 사람은 재무이사 울리히 호스트바흐씨입니다.

검찰은 호스트바흐씨를 상대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뒤 옥시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비용 지출 내역과 본사의 승인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옥시 측에 유리하게 실험을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와 호서대 교수에게 자문료 명목의 돈을 건넨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초에는 존 리 전 옥시 대표를 불러 유해성 검사를 소홀히 하고 제품을 판매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존 리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대표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오늘 롯데마트의 제품 안전성 담당자와 롯데마트로부터 상품 개발을 의뢰받았던 컨설팅업체 책임자를 불러 조사합니다.

롯데마트는 제품 출시 전 안전성과 관련한 업무를 컨설팅 업체에 맡겼다고 주장한 반면, 업체 측은 안전성 문제에 대한 의뢰를 받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롯데마트가 옥시 제품을 모방, 생산하면서 안전성을 소홀히 한 과실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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