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는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면서 과격시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시위를 막느라 지친 경찰이 더는 못 참겠다며 맞불 시위에 나서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시위대에 둘러싸였습니다.
발길질로 유리창을 부수고,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급기야 화염병까지 던지고 차량은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경찰관이 맨몸으로 맞서지만 역부족입니다.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석 달째 이어지면서 화염병에 쇠파이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리를 비롯한 60여 개 시에서 수백 명의 경찰관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폭력 시위에 항의하는 맞불 시위에 나섰습니다.
[프레데릭 라가슈/경찰노조 부장 : 경찰들은 너무 지쳤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진압과정에 경찰관 한 명이 실명했고 300명 넘는 경찰이 다쳤습니다.
반면 지난 3월 시위에 참가한 15세 소년을 경찰이 폭행해 과잉 진압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바니나/시위 참가자 : 경찰이 폭력을 조장했습니다. 시위대에게 최루가 스를 쓰고 곤봉으로 때리고 체포 구금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근로시간을 늘리고 해고요건을 완화하는 친기업적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용불안만 초래할 것이라는 노동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10%의 실업률을 낮추려면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어서 둘 사이의 절충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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