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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에 "소주 2병"…이창명, 음주운전 기소

<앵커>

교통사고를 낸 뒤에 현장을 떠나서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이창명 씨가 의사에게 소주 2명을 마셨다고 한 진료기록이 나왔습니다. 이 씨는 여전히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송인 이창명 씨가 병원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검사실 앞에서 서성이던 이 씨는, 치료를 받고 병원 밖으로 홀로 빠져나갑니다.

사건 당일 이창명 씨는 이곳에서 사고를 내고, 차를 버린 뒤 뒤쪽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가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병원 진료기록에는 이 씨가 의사에게 "소주 2병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담당 의사와 간호사도 이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고 얼굴이 붉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이 씨가 지인과 함께 식당에서 소주 6병과 생맥주를 주문하는 CCTV와 대리운전을 불렀던 내역 등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이한계/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과장 : 현장을 이탈하여 처벌을 면하려는 운전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 검거함으로써 (처벌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병원 진료기록까지 인정하지 않으며 여전히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창명/사고 당시 : (음주운전하신 것 맞습니까?) 안 했습니다. 술을 못 마십니다.]

경찰이 확보한 여러 정황증거에도 불구하고, 음주측정이나 채혈을 통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치가 없다는 점에서, 음주운전 혐의 자체는 법정에서 인정되기 어려울 거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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