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도로에 쏟아진 돼지떼…한바탕 소동

<앵커>

제주에서 돼지를 싣고 가던 트럭이 넘어져 돼지 수십여 마리가 도로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기저기로 흩어진 돼지들을 잡느라 주변 차량 통행이 엉망이 되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JIBS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화물차가 도로에 드러누워 있습니다.

도로변에 돼지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사고를 수습하고 돼지와 추격전을 벌이느라 진땀을 뺍니다.

사고 현장은 난리가 났지만, 차량 밑 그늘에서 세상모르고 자는 돼지도 있습니다.

오늘(18일) 오후 1시쯤 돼지 80여 마리를 싣고 공판장으로 가던 화물차가 사고 지점에서 넘어졌습니다.

돼지 30여 마리가 도로로 풀려나왔습니다.

트럭을 빠져나온 돼지들이 흩어지면서 이 주변은 돼지들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사고 목격자 : 돼지들이 쏟아져서 몇 마리는 위로 가고 몇 마리는 밑으로 가고 차들은 또 서행하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로 쏟아져 나온 돼지들을 처리하느라 3시간 넘게 차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일부 돼지는 숲으로 사라져 찾지 못 했습니다.

[사고 업체 관계자 : 아직 상황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고 경험이 없어서….]

경찰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운전자의 진술이 있어 차량 결함이나 과적, 과속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현길만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