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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車 "연비 테스트 부적절"…日 큰 충격

<앵커> 

일본 미쓰비시에 이어 스즈키 자동차가 연비 테스트를 부적절하게 해왔다고 사죄했습니다. 대상은 16개 전 차종에 걸쳐서 200만 대 넘습니다. 일본 산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즈키 자동차의 스즈키 오사무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법에 정한 방식을 따르지 않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연비를 측정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스즈키 오사무 : 정해진 (연비) 측정방식을 쓰지 않았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0년부터 일본 내에서 생산한 16개 차종 총 210만 대의 연비 테스트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했습니다.

연비 측정에 쓰이는 주행 저항값은 외부에서 주행하며 실측해야 한다는 게 일본 정부 규정인데 바람 등 각종 변수를 감안한 수치를 연비 측정에 사용했다는 것이 스즈키 측 설명입니다.

다만 스즈키 측은 연비 오차범위가 법에서 정한 5% 미만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즈키 오사무 : 카탈로그에 정해진 연비와는 차이가 없어 고객들에게 폐를 끼친 것은 아니라고.]

86살의 회장이 머리 숙여 사죄했지만 스즈키의 주가는 오늘(18일) 하루 9.37%나 떨어졌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스즈키측의 해명과 별도로 정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연비 측정 방식을 정부 주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에 이어 일본 자동차 업계 4위인 스즈키까지 연비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 전체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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